연두잎 나무 마당

아 노고단에서 반야봉,삼도봉

여행하는 화가 2024. 11. 7. 20:00

그렇게도 열망했던 그 곳을 갔다.
두번이나 돌아왔던 그 곳에
드디어 드디어 제대로 갔다.
노고단의 일출과 운해는 황홀

아 그 곳에 한참을 머물렀다.
그 길동무 두 분과 사진 찍으면서
그치만 이젠 반야봉 향해서. .
그 길 내려와서 우측으로 입구향해

고수같은신 분께 물어서 입구찾아
이제 반야봉 향해 길을 들어선다.
일출의 여운을 가슴에 품고서. .
아 정말이지 아름다움 자체였다.

돌들과 이끼와 나무들 사이를 걷는다.
산새들과 하늘과 운해가 틈틈이. .
반달가슴곰 곧 나올듯한 오솔길들
돼지도 나타난다는 돼지령 지나고

틈틈이 서서 쉬다가 걷고 또 걷고
억새도 반기고 작은 풀꽃들도 보이고
어느새 이제는 반야봉 아랫길이다.
군데 군데 놓아진 배낭들이 보인다.

나도 나도 배낭 놓고 그 길 올라야지.
나도 그거 해 보고 싶었다구 정 말
때론 나무사이에 배낭이 열매처럼 ㅎ
난 그 삼거리 아래에 다소곳이 두었다.

이제 경사 있는 길을 찬찬히 오른다.
돌과 바위와 계단과 높이가 있다.
그치만 난 공룡능선 다녀온 여인이다.
그 정도는 내겐 그저 길인 것이다.ㅎ

그리 길지 않게 오르니 반야봉 정상.
아 귀여운 반야봉 정상석이다.
셀카 찍고,국립공원인형 찍고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도 찍는다.

아 소원성취다.그토록 바란 반야봉
머얼리 산등성이들이 그저 멋지다.
아직도 남아있는 운해들이 이쁘다.
아 난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다.

꿈처럼 시간이 멈추기를 바란다.
하지만 배낭이 저 아래에 있다.
가방 찾으러 아래로 아래로 간다.
당연히 내 배낭은 아주 잘 있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이제 삼도봉
어느정도 내려가고 내려가니 . .
내가 또한 가고팠던 삼도봉 조형물
생각보다 훨 크기가 크다.좋다.

전라남도와 북도 그리고..3개의지역
세 군데서 다 사진을 찍었다.
가져온 육개장 컵라면 웨하스. .
이제 다시 노고단을 향해서 고우

걸어서 또 걸어서 노고단을 향해서
먼저 반야봉 아래를 지나고
돼지령등 여러 곳을 지나고 지나서
졸리고 춥고 배고팠지만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노고단 고개이다.
그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은 기절이다.
아 나 혼자 드디어 다 해 냈어.ㅋ
그 순간 멧돼지가 출현했다.ㅎ

아마 멧돼지는 지리산의 강아지가 된건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슬렁거린다.
사람들도 멀리서 그냥 보고 사진 찍는다.
난 양말속 붕대를 풀고 트랭글 마무리.

쉬다가 이젠 성삼재 향해 걷는다.
아마 총 17킬로미터 넘게 걷는다.
힘들지만 맘 속의 뿌듯함이 이긴다.
드디어 커피집 보이고 성삼재 편의점

아 난 정 말 해냈어.혼자 다 해냈어.
그 어둠도 뚷고 걷기 시작했던거야.
이젠 두렵지 않아.어둠도 산길운전도
다 할 수 있어.난 잘 하고 있다.

다시 또 다시 노고단 갈 거야.
반야봉.삼도봉도 언젠가 다시
어쩌면 내년 봄 다시 올거같아
산모임 동생들과 함께 다시 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