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들..마당

우리시골 장흥 부산면이야기

여행하는 화가 2024. 12. 1. 16:52

아주 어릴적 살았던 나의 고향이다.
그 익숙함으로?왜 이 곳이 아늑할까?
어찌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데. .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추억가득이어서?

하여간 오면,있으면 아늑함 느끼는 곳이다.
우리 할머니가 계셔서인가?
우리 좋은 고모님들이 계셔서인가. .
어릴적 친구들과 동생과의 추억인가?

그다지 이쁜 집은 아닌데. .
그다지 멋진 마당도 아닌데. .
나무는 많았지만. .아름다운 정원도 아닌데.
그치만 그 모든것이 그다지여도

이 곳은 그 곳은 나만의 존재가치가
있는 나의 고향,나의 추억의 곳인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영글어져 갔던 곳이다.
나라는 새싹이 봉오리가 꽃이 되어가는. .

힘겨운 사춘기도 질풍노도의 시기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질투와 굳바이도
이 곳으로부터 시작이었던 것이다.
강아지들과의 추억까지도. .

아 그래서 아늑한 것이었다.
별거는 없지만 그 별거아닌것들이
모아져 모아져서 내가 되고
내 정신이 되고 내 마음이 된 것이다.

초등학교.면사무소.구멍가게. .
식당 그리고 예전에 머리하는 곳도 있었는데. .
택시타는 곳도 있었는데 없어졌네.
하나로마트 작은것도 있고 부동산도 있다.

마을들이 있고 길이 있고 하늘이 있다.
강아지.고양이들이 있고 밭이 있고 논이 있다.
사람들이 있고 차들이 있고 5분만 가면
모는것이 존재하는 읍내가 있다.

조용하고 그래도 편리한 곳이다.
시골이지만 5분거리에
아주 많은 것들이 존재하니까. .
작은 영화관도 있으니까. .아주 좋다.

그 많은 정성과 사랑들이 존재하는
장흥 부산면이다.더욱 모든것이 좋아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