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비&마왕 마당

학전 again 와이비로 가는 길2

여행하는 화가 2019. 4. 16. 19:00

 학전 어게인 와비의 소극장 콘서트에 관해서 쓰려다가 그만 와이비에 관한 이야기가 길어졌다. 나의 이 티스토리가 이른바 덕질 계정이라는 것은 아닌데 한 그 줄기가 와이비에 관한 이야기로 점 점 길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아마 며칠은 이어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쓸지 모르겠다. 난 정말 아주 아주 작은 물고기 정도의 와이비즈라서 대선배들인 오랜 세월을 가진 와이비즈에 비하면 아주 아는 것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요 몇 달간 푹 빠져있는 나는 조금은 아주 조금은 와이비에 관해서 쓸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렇게 써 감으로서 그에 대한 마음과 정신을 조금은 줄여나가야 할 거 같기 때문이다. ㅎ 이렇게 씀으로써 아마 감성보다는 더 이성적으로 마음과 몸이 반응을 해감으로서 사람에의 마음을 좀 더 거시적인 음악이야기, 예술적인 이야기로 전환함으로써 나의 너무 감성에 치우친 마음을 좀 안정시킬 수 있을 거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면 쓰면 쓸수록 와이비에 대한 마음이 더 기울어질 가능성도 높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그와 와이비는 더 멋지고 더 아름답고 더 실력 있고 더 인간적이고 더 광활한 매력을 갖고 있을 것일 거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번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시작한 이야기이니 계속하기로 하겠다. 오늘은 어제 쓴 홍장원 기자의 글 후반부를 참고하여 더 이야기를 하겠다. 윤도현의 가창력에 대해서 쓴 부분이다. 그의 가창력은 당연히 그의 노래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윤도현의 히트곡들 중에서 ‘너를 보내고’는 최고음이 2옥타브 솔 정도로 무난한 수준이라고 한다. 역시 그의 대표곡인 ‘사랑 TWO’ 역시 최고음이 2옥타브 솔이라고 한다. 일반 남성도 악을 좀 쓰면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음역이라고 한다. 그런데 윤도현 님이 이 노래를 부르면 2옥타브 위의 한두 개의 음표가 그의 한계음인 것처럼 착각이 들게 부른다고 한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윤도현 입장에서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음역의 노래를 부를 때도 최선을 다해 목에 힘을 줘야 목소리가 올라갈 것처럼 부르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고음에서 폭탄을 터뜨리는 효과를 내며 노래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주 아주 어려운 기술이라고 한다. 그 윤도현이 성대 접촉률이 음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균질하게 유지되고, 노래 전반에서 힘을 안분하여 불러내는 재주가 더해져야 나올 수 있는 고난 위의 효과라고 한다. 아 그래서 그렇게 그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꽉 찬 거 같고, 마음이 벅차오르고 감동이 되고 몰입이 되고, 끝없이 마냥 좋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부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계속해서 홍장원 기자의 말에 의하면 윤도현의 노래중 ‘잊을게’와 ‘사랑했나 봐’를 들으면 그의 강력한 벨팅 고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잊을게’의 최고음은 ‘2옥타브 시’,’ 사랑했나 봐’의 최고음은 ‘2옥타브 라’ 다. 이 노래에서 느낄 수 있는 윤도현의 능력은 마치 ‘로니 제임스 디오’처럼 파사 지오 구간을 돌파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중고음이라고 한다. 자동차 변속으로 비유할 수 있는 파사 지오 구간은 노래를 꽤 하는 남자들이 2옥타브 후반 음역대의 노래를 부르기 힘들어하는 장벽이 된다고 한다. 저음이나 중음대에서 중성이나 흉성으로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2옥타브 후반을 넘어가는 구간에서 같은 발성으로 가창을 이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1단 기어로 시속 100km 내겠다는 것과 같은 발상이라고 한다. 부하를 견디지 못한 성대가 삑사리를 내기 일수라고 한다. 그러기 전에 노래 중간 어느 시점에서 기어를 적당히 바꿔놓고 고음을 부르기 쉬운 구조로 성대를 준비시켜야 한다고 한다. 가장 애매한 것이 2옥타브 초반에서 후반까지 쉼 없이 오르내릴 때라고 한다. 고음으로 불러야 할지 저음으로 불러야 할지 애매해진다고 한다. 음표가 빼곡하게 찍혀 있을 때 음표를 따라가며 성구 전환을 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윤도현은 이 구간을 변속 충격 전혀 없이 그의 고유의 질감으로 그대로 돌파해 버린다고 한다. 아 실로 경이로운 명품의 성대를 가진 놀랍고 신기할 정도의 윤도현이라고 표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니 그의 노래를 그렇게 무수한 사람들이 좋아서 감동하고 즐기고 기뻐하고,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23년 이상의 저력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 록가수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스타 중의 스타인 것이다.

 아 더이상 무엇을 말하리오. 그렇지만 더 말할 것은 무한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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