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의 메타세콰이어길..
늦가을이었다.초겨울이기도 했지만 아직 늦가을이라고 하고 싶었다.15시간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이쁘고 달콤하고 아름다왔다.거의 한달전부터 예약한 그 곳을 기다리고 기다렸기에 너무 좋은 계절은 아닐지라도 내겐 아름다왔다.
계곡물이 흐르고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곧게 곧게 길게 길을 가고 있었다.
물이 흐르고 그 옆에 그 거대한 나무가 있었으므로 물이 흐르면 그 나무도 움직이는듯 그렇게 보여을것만 같았다.그 청양 칠갑산의 메타세콰이어길이 너무너무 좋았다.내년엔 캠핑으로 꼭 꼭 다시 가고싶은 곳이다.
그 곳을 가기위해서 우리는 일단 인천에서 보령으로 가야했다.보령이 우리에게 꼭 거쳐가야하는 곳이었기에 그리할 수 밖에 없었다.그런데 토요일의 정체현상으로 평일에는 두시간 거리가 내시간 반의 거리가 되어 힘들었다.휴게소는 두번이었고 차들은 수시로 엉금엉금 기어서 가곤해서 계속 신경을 써야해서 무척 피로한 시간이었다.그래도 무사히 간신히 보령에 도착했다.
우리는 보령에서 챙길거 챙기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하나로에서 먹을 것들을 사서는 청양으로 향했다.보령의 미적거리는 시간이 더해져서 거의 해가 져 갈 무렵에 청양. 칠갑산에 도착을 한 것이다.속상했다.일찍 도착해서 여기저기 산책도 하고 둘러보기도 해야하는데 말이다.산행도 하면 더 더 좋았을 것을..
아무튼 그래도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그 곳 청양 칠갑산에 도착하여
숙소 키와 쓰레기봉투 그리고 일회용행주,청양에서 쓸 수 있는 5천원 상품권도 받아서 당당하게 우리의 대추나무 숙소에 입성하였다.와 우리방은 다락방이 있는 곳이었다.두명 더 있어도 될 만큼 넓은 느낌이었다.그런데 과도랑 머그잔등 그릇은 부실하였다.벽에 생선요리,청국장요리는 냄새가 심해서 안 빠져나가니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적혀있었다.하여간 다락방 계단도 튼튼하고 다락 넓이도 널직하고 맘에 들었다.다락방은 늘 동심과 향수를. 자극하면서 우리의 마음에 뭔가 그리움과 따스함과 여운을 만들어주는 기분좋은 소재인거 같다.
다락방의 여운을 남겨두고 우리는 잠시 메타세콰이어길을 산책하였다.
숙소들이 있는 곳도 산책하였다.계절이 좋을땐 정말 이뻤을거 같았다.단풍이 사라진 시기라서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좋았다.그래도 산길을 산책하는 것은 너무 늘 항상 좋은 일인 것이다.나무가 있고 돌이 있고 흙이 있고 바람이 있고 새들도 지저귀는 그러한 길을 산책하는 것은 항상 옳다.항상 정답이다.너무나 잘하는 일이고 너무나 바라는 일이다.자주 그래야만 한다.자주 그러기를 고대한다.인천에서도 짧게라도 자주 그러자.제발.꼭.이젠,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아무리 코로나지만 산책은 해야만 하는 것이다.식당도 까페도 여행도 다 포기일지라도 가벼운 산책은 필요한것이다.몸건강,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러니까 간신히 하는 짧은 여행도 그냥 산의 숙소에 틀어박혀서
가족끼리만 밥 한끼 먹고,짧은 산책하고 그게 다인 소소한 시간이지만 그거라도 감사하고 더이상은 하지 않는 이 슬픈 코로나의 시기이다.어서 코로나의 시기가 완전히 지나버려서 맘대로 돌아다니고,맘대로 지인과 친구도 만나고 그러한 시간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한다.정말.잘못하면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로 인하여 외로움에 지쳐서 그리움에 지쳐서 사람들이 그냥 사라져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정말.
산책을 하고나서 우리는 다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우린 간단히 옷가지랑 먹을거난 사가지고 왔기에 거기에 있는 조리기구에 삼겹살과 감자튀김과 쏘시지등을 구워서 가지고온 반찬들과 씻어놓은 상추들과 갓지은 하얀밥 그렇게 간단히 저녁식사를 맛나게 하였다.우리들은 그다지 대식가가 아니어서.
식사후에는 가위바위보를 할까 하다가 내가 그냥 소화시킬겸
자진해서 설겆이를 하였다.설겆이후에 감과 토마토,바나나등으로 후식을 먹고,컵팥빙수도 먹었다.냉동붕어빵은 못 먹었다.나중에..
무슨 게임이라도 있으면 하련만은 우리는 그냥 밍숭밍숭하게
각자 놀았다.티비버가나 핸폰,아이패드를 하면서 ..그러다가 가위바위보를 하였다.앞마당 차에서 생수한병을 가져와야해서.내가 지진 않았는데 난 또 자진해서 내가 다녀왔다.소화가 날 잘 안 되는 난 소화를 시킬려고 그랬다.
그리고는 정말
그냥 각자 쉬었다.뒹굴 뒹굴 그렇게 쉬고 또 쉬고 놀았다.
발코니의 풍경도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 사라지는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그렇게 그냥 순간순간을 무효하게 즐겼다.아까운 시간과 공간이었지만 달리 특별하게 만들 방법도 이유도 없었다.그냥 가족끼리 무사히,건강하게 있는것만으로 그냥 감사하며 그냥 행복하며 그냥 공기처럼 좋았기 때문이다.소소한 바람이 사랑인 그런 시간이었다.그렇게,이렇게 평범하고 소소한 시간이 언제까지나이길 바라며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