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랬다. 터키의 첫 인상은 불빛 그리고 끝 없는 눈이었다. 온 지구가 눈에 쌓인 눈의 나라처럼
그 곳에는 가도 가도 끝 없는 눈만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그렇게 눈이 눈이 우리를 반겼다.
그렇게도 감동적으로 감상했던 러시아 영화 닥터지바고의 사랑까지는 생각나진 않더라도
그 거대한 눈의 들판은 생각나게 하는 그러한 눈이었다. 잘 녹을것 같지도 않게 단단한 그러 한 눈.
그러나 오늘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눈은 그러지 않았다. 새벽부터 내린 분은 오전에도 내내 내렸지만
눈이 쌓이지는 않고 바닥에 닿자마자 흩어져 사라져버리는 그러한 눈이었다.
그것은 눈이라기 보다는 비가 덜 된 눈이랄까?비가 되어가는 눈이랄까?그러한 느낌의 눈이라서
내게는 커다란 감동이 없었다. 참 아직 심한 감기몸살로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나는 눈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내가 아원작업실 가는 길에 눈이 녹아주어서 좋구나 .다행이다.그러한 정도였다.
그래도 눈이 안 온 것보다는 무지 좋았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재미나다. 눈이든 비든,그러나 그것들이 너무 많이 내려서
인간에게 피해가 주는 것은 너무나도 싫다. 햇살도 너누 뜨겁게 내려서 힘이 들어 아무것도 못하는 여름도 싫고
비가 한꺼번에 너무 오래 내려서 습기가 가득 마음과 정신이 우울해지는 것도 싫고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교통이
마비되고 가야할 곳을 못 가고 비행기가 안 뜨고 그러한 상황도 싫다. 인간의 하는 일들은 늘 거대한 자연앞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한계가 있기에 인간의 삶이 더 아름답기는 하는 거라고 여긴다. 자연스럽게 죽지 못하고 불멸을 하고 누구나가 영원한 사랑을 해서 시련이란 것도 아픔이라는것도 이별이란 것도 없다면 인간의 사랑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누구나 불멸을 한다면 이처럼 삶의 순간 순간들이 소중하고 귀하고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늘 모든게 같게 좋고 늘 모든게 같게 아름답고
늘 모든게 사랑으로,기쁨으로만 지속되고 늘 황금이 풍족하게만 널려있다면 그게 어디 진정한 삶이겠는가?그냥 유리관속의 박제된 인형의 삶이지 않겠는가?
내가 무슨 말들을 하는 것인가?감기약과 내가 먹는 약등의 약기운으로 약간 멍한 상태라서 이렇게 횡설 수설 하는거 같다.
더구나 핸폰을 차에 두고 내게 있는 아이패드로 이걸 쓰느라 .다행히 어플을 여기서 다운받아서 이걸로 커피집 결제를 하긴 했지만..
눈 오고 난 오후의 까페. 약간의 설에임들이 지나가고 그래도 모임속에서 자신만의 스터디속에서 열심이 이야기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이 까페의 소음들이 오늘은 그다지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그냥 멍한 약기운의 몽롱함으로 나도 모르게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나의 아원작업실을 점점 까페화 시키면서 거기서 맛난 손수 내린 드립커피를 마시고 곧 설치될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맘대로 쓰고 맘에든 의자와 소파등을 구비해서 정말 나만의 까페를 만들어갈 셈이라서 이렇게 소란한 까페는 아주 가끔만 와서
즐길 예정이다. 그래야 나의 아원작업실의 클래식음악만 들리는 조용함도 좋고,또한 이 적당한 소음이 있는 커피집의 작은 달콤함도
둘다 즐기면서 나의 이쁘고 귀엽고 아름답고 우아한 삶을 만끽할 것이니 말이다. 뭐 내맘이지.내 삶을 이렇게 스스로 칭찬하는 것은 말야.
작년에 이어 올해 어느정도까지 나의 마음과 정신의 위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러방법으로 잘 잘 극복해 가고 있으니
조만간 나의 원래의 열정적인 삶의 방식을 회복하고 그림도 다시 잘 그리고 글도 마구잡이지만 막 잘 쓸 것이고 언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잘 갈 것이고 사진도 잘 찍고 도자기도 잘 만들거나 잘 그리고 할 것이다.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동안 난 너무 많이 쉬었던 것이다. 이제이제 이제 진짜 깨어나서 열심히 나의 집에서 나의 작업실에서 온 곳에 펼쳐져 있는 나의 나만의는 아니지만 커피집에서 잘 나의 일들을 하며 호흡하자.아자 아자 아자 화이팅이다.
오늘은 약기운으로 몽롱해서 이만 바이.아르리베띠히 던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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