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약을 먹고 집의 할 일들을 많이 하고 나서 나의 제목 없는 작업실로 점심 이후에 나왔다. 그래도 아직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나의 할 일들을 해 가려고 한다. 날씨는 햇살이 좋고, 적당하지만 조금 더우려고 하는 그러한 날이다. 23도 정도이다. 그래도 나의 화초들이 아직 잘 자라고 있어서 좋다. 집의 베란다의 많은 화초들, 여기 작업실 안팎의 여러 화초들. 많은 화초들을 기르느라 시간이 금방 흐르는 거 같다.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요즘은 꽃과 식물들을 기르는 것이 더 먼저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를 끄적이는 것을 또한 좋아한다. 그리고 커피 마시는 거 좋아한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늘 긴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렇게 끊기는 시간들 사이에서 그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것을 늘 극복하며 그려야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요즘 동그라미가 들어가는 조랑말 그림을 조금씩은 그려가고 있다. 오늘은 목이 아프다. 늘 가끔 목이 아프고, 몸살이 나고, 기분이 안 좋기도 하고, 당이 조금 높아서 안 좋은 증상들이 있기도 하고.. 그러면서 삶은 지속이 된다.
어제 달콤한 케이크와 카푸치노를 오랜만에 아주 가끔만 가는 커피집에서 참지 못하고 먹어버렸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당이 높아져 버렸다. 새소리가 들린다. 정말 아주 달콤한 케이크와 빵은 이제 다시는 먹지 말아야 하나 보다. 차라리 매운 떡 볶기를 먹는 것이 나을뻔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좀 매운 김치찌개를 오랜만에 맛나게 끓여서 잡곡밥에다가 먹었다. 우무가 들어가는 다이어트 잡곡밥에다가 먹었다.
요즘은 살이 조금 빠진 거 같다. 이제 빠지면 안 되는데. 운동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 부족이다. 집의 바이크도 하고 밖의 바이크도 타고 헬스도 하고 다 해야 하는데 요즘은 작업실에 오는 것이 너무 좋아서 , 화초를 키우는 것이 마냥 좋아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마냥 좋아서 그것들을 하느라고 시간이 금방 가 버린다. 조만간의 아주 오랜만의 캠핑을 다녀와서는 정말이지 운동을 더 더 더 열심히 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그래도 요즈음 많이 여러 가지로 잘하고 있다. 약도 줄이고, 날마다 여기로 이사 온 이후로 15일간 하루도 안 빠지고 작업실에 와서 나의 이런저런 할 일들을 해 가고 있다. 물론 그림을 잘 열심히 그리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글 쓰는 것이랑 화초 키우는 것 그리고 정리하는 것. 잘 챙겨 먹는 것, 다이어리 쓰고 정리하는 것 등등 기본적인 할 일들을 일단은 충실히 해 가고 있다. 아직 사람들은 잘 안 만나고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 차츰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그래도 많이 절제된 인간관계가 될 것이지만 지금보다는 조금은 사람들을 보아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주 협소한, 진공상태의 소통 속에 살 고 있는 거 같다. 내가 여러 가지로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 거긴 하지만 완전히 이 이 현실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진공상태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그 시기가 어느 때가 될 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아직은 조금은 시간이 흘러야만 할 거 같다. 나의 그림 아원의 전시회 제9회전을 하게 된다면 그때가 그 시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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