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렸던 오대산에 갔다.
다행히 눈은 그쳐 있었다.
하지만 눈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하얀 눈세상이 좋았다.

길게 숲안으로 들어간다.
일단은 자동차로
그리고나서 아이젠을 하고
채비를 하고나서 걷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길을 오르니
암자가 있었다.
새들이 드나드는 암자였다.
햇살이 넘치는 곳이었다.

다시 길을 걸었다.
돌 계단이 좋았다.
스님들께서 드나드는 길이었다.
중생들도 들고나는 길이었다.

마침 기도 행렬이 있었다.
오랫만의 장관이었다.
우리들은 찍고 또 찍었다.
하얀 눈.그리고 회색빛 스님의 자태가. .

심장에 멎을듯 다가왔다.
다시 중요한 암자가 있있다.
차도 마시고 물도 마시고
기도도 하고 바램도 남기고. .

다시 길을 오르고 오른다.
바람도 춥고 나무들도 윙윙거린다.
새들도 사라지고 햇살도 사라진다.
정상의 눈의 바다는 황홀하다.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고
감탄을 하고 환호를 지른다.
아 다시 보고싶은 꿈길이다.
언제나 다시 가지?

그 겨울 그 눈꽃 그 꿈길속으로
함께들?아니 혼자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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