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오랜 세월 23년 이상의 시간 동안에 와이비와 윤도현 님에게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건과 일들과 사연들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며 와이비의 학전 again 와이비 소극장 콘서트를 보러 가는 길에 생각했다. 아마 모든 사람들 간의 인생이 와이비 윤도현 님과 그 멤버들 사이와 그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사람들과 그의 팬들 사이에서도 다 다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뒤늦게 그의 팬이 되었지만 그와 거의 비슷한 시대를 가고 있는 나이니 만큼 그와 직접적으로 가 닿지는 않았을지라도 그의 인생과 그의 음과 그리고 그의 시대 사이에서 나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많은 것을 공감하고 함께 생각하고 감동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랫 세대에서도 다 나름대로 공감되고 느껴지는 부분은 또 각자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원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고 클래식 콘서트를 가끔 갔고 대학 때 클래식 동아리를 한 사람이지만 신해철의 음악을 좋아하다가 그가 허망하게 하늘나라도 가버려서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좋아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서 슬퍼하고 아쉬워하다가 어느 날 와이비라는 보석을 발견하고 급기야는 아주 빠지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귀한 것들이 존재하겠지만 그중에서 예술분야는 좀 더 특별하고 귀한 존재의 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좋은 사람이 하는 예술은 더 좋을 것이며 특히 음악은 그 순간적인 감동 분야에서 더 적극적이고 멋진 울림을 가지면서 끝없이 여운을 반복하여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아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은 필요가 없다. 직접 찾아서 와이비의 음악을 그의 노래들을 들어보라. 그러면 얼마간은 내가 빠진 이유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빨리 왜 그렇게 속절없이 깊이 와이비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가 참 괜찮은 사람인지, 그의 목소리와 그의 음악의 이야기가 얼마나 울림이 잔잔하게 길고 큰지 그의 음악을 듣고 그에 대해서 찾아가다 보면은 아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나는 조금이나마 그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하는 것이다. 나의 이른 반 덕질이 시작된 지가 그다지 길지는 않아서 그에 대해서 아주 많이 안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깊에 빠져 있어서 여기저기에서 찾아서 듣고 보는 이야기가 적지는 않은 거 같다.
먼저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사는 진성으로 3옥타브 뚫어버리는 강력한 보컬 윤도현 이라는 제목의 매일경제 홍장원 기자의 2019년 3월 29일 오후 3시경의 기사이다. 그 기자의 그 이전 글은 윤도현 가수의 초기 시절에 대해서 다루었고 이번 기사는 윤도현이 윤도현밴드로 재탄생한 두 번째 앨범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쓰여있다. 그 두 번째 앨범은 가수 윤도현 입장에서 음악적 색깔을 달리 시작하는 이정표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1집 당시에 포크 느낌이 강했던 그의 음악적 색깔은 이제 완연히 하드록 쪽으로 옮기어 간다고 한다. 1집에서도 볼 수 있었던 맛깔난 발라드를 뽑아내는 능력도 더 향상되고 세션을 해 주던 멤버들과 밴드를 꾸리면서 음악은 더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진화되고 앨범의 완성도는 더 높아져 갔다고 한다. 아 그 앨범 갖고 싶다. 나는 뒤늦은 덕질이라서 부랴부랴 앨범들을 구하려고 하였지만 3집 소외랑 한국 락 다시 부르기 그리고 윤도현밴드가 주연인 영화 나는 나비라는 디비디 그리고 유럽투어를 다룬 책과 시디 , 노래하는 윤도현 시디 그렇게 다섯 장만 구한 상태이다. 더 많은 모든 와이비를 구하고 싶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다시 홍장원기자의 기사로 돌아가기로 한다. 홍장원 님의 이전 글에서 윤도현의 밴드 초창기에는 윤도현밴드로 불리고 그 이후에는 와이비 즉 윤도현의 첫 이니셜과 밴드의 첫 영어 이니셜을 따온 YB라 불리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초창기에는 윤도현이라는 가수를 더 빛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하고 그다음 와이비라 불리는 것은 밴드 자체를 다 같이 빛나게 보이려는 의도가 높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윤도현은 공연할 때 관객석에서 윤도현이라는 연호 하면 그것을 제지하여 와이비로 부르게 했다고 한다. 과거에 신해철도 그룹 넥스트로 불러달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이유인 것이다. 그만큼 그 둘 다 자신보다는 밴드를 다 같이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강했던 것이다. 밴드 멤버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강했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것은 그 자신만의 이기심이 아닌 밴드 멤버 다를 같이 챙기려는 마음가짐이 항 상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 윤도현의 음악적 부분의 탁월함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좋은 면도 보이는 부분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으로써 그 윤도현 자신도 더 빛이 날 수 있었던 것이다. 밴드라는 날개를 달았다고 홍장원 기자는 표현한다.
밴드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윤도현이라는 보컬은 더 날개를 달고 그의 목소리도 더 탁월함을 향해 달려갔던 것이다. 포크록 외피를 입고 활동할 때는 볼 수 없었던 거센 샤우팅이 하드록으로 활동할 때는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윤도현의 성대는 연구대상으로 올릴 정도로 귀한 것이라고 한다. 나 자신도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좋아서 여러 좋은 현악기가 섞인듯한 멋진 목소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너무 깊어서 슬픔에 떨어져 버리거나 너무 기뻐서 날아가서 가벼워지거나 하지 않게 적당히 최선으로 감동을 준다. 또한 그의 목소리는 슬픔도 간혹 있지만 심하게 그 나락으로 빠지지 않게도 하면서 깊고 넓은 감동을 주고 다시 다시 듣고 싶어 지게 만드는 아주 적절한 예술작품이라 여겨진다. 그 윤도현 목소리의 진한 울림과 뭔가 섬세하면서도 거칠고 아름다우면서도 거기에 머물지 않고 담대하고 멋지다. 그의 목소리는 흡사 모든 음표를 맘대로 자우자재로 넘나들면서 연주하는 피아노나 현악기의 그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악기의 특이함과 존귀함을 보여주는 예시인 거 같다. 내가 팬이 라거 그런 것이 아니라 잘 들어보면 아마도 많은 이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다시 홍장원님의 기사로 넘어가기로 한다. 그 윤도현의 목소리는 고음으로 올라가도 성대 접촉률이 떨어지지 않아 진함 음색을 내는 대표적인 가수로 김법수를 들 수 있는데 거기에 윤도현을 더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른바 발성의 교과서 같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가수의 가수라는 이야기하고 한다. 그들은 늘 혼신을 다해 부르는 것 같이 들리고 그러면서도 음정이 조금도 플랫되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과시한다고 한다. 윤도현은 말할 때 목소리를 들으면 일반 남성보다 조금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탁월한 고음 역량을 일부분 타고난 점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윤도현은 고음에만 머물지 않고 저음에서 고음까지 말할 때 내는 목소리로 매우 다양한 음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그의 노래와 목소리를 듣는다면 거의 누구나가 인정하는 대목일 것이다.
아 너무나도 멋지지 않은가?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기로 한다. 학전 어게인 와이비 가는 길 1이다. 이것은 아주 애피타이저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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