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영화관이라는 곳에 가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몇개월전에 티비를 큰것으로 우연히 바꾼 이래 주로 티비에서 가끔 영화를 보곤 하다가 오랫만에 극장의 영화를 보게 된것이다. 제목은 극한직업이라는 영화였다. 

사람들에 인터넷에서 무지 재밌다는 말이 들려서 가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재미는 물론 있었다.그러나 재미가 거의 모든것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고나 할까?내 기대치가 너무 큰거였던 걸까?아무튼 내게는 그랬다. 그냥 그대로 재미있었다. 

특별한 너무 과도하게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었고 뭔가 감동이 스멀스멀 밀려오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환타지적인 뭔가 아름답거나 신비로운 장면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출연한 배우들의 비쥬얼이 아주 좋아 멋져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다만 재미있었다. 희한하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것이 이것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참 아이러니한것들도 있었다. 영화가 이렇게도 따지고보면 그다지 아주 특이한 스토리도 아니고 무지 돈을 들인것도 아니고 어느정도의 연기파 배우들의 재미난 대사들이 왔다 갔다 하고 여기저기 영화에서 보았던 좀 잔인하거나 좀 코믹하거나 아주 조금 감동스럽거나 좀 일상적이거나 아주 조금 드라마틱한 소스들이 뒤섞여져서 잘 버물어져서 이렇게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미나고 흥행에 성공을 가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것이 감독의 힘인가?작가의 힘인가?연출의 힘인가?무엇인지 무지 궁금하다. 아마 기본적으로 이병헌이라는 이름의 감독의 힘인거 같고 여기저기에서 그 연기가 무르익었던 연기파 배우들의 입담과 대사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아마도 재미난 치킨양념이 되어버린거 같다. 

기름의 온도와 튀김옷 그리고 좋은 재료,적절한 타이밍과 쉐프의 손놀림등등이 어울어져 적당히 바삭하고 맛난 후라이드 치킨이 되고 어디에서 맛보지 못한 묘한  적절한 매움과 달콤과 간장과 양파나 대파등의 맛이 어울어져 감미로운 양념맛이 되듯이 그들의 연기와 감독의 감각과 작가의 글솜씨 그리고 여러 엑스트라의 적절한 조화등이 어울어져서 특히 신하균이라는 배우 그리고 그 치킨집 근처에서 여러번 보였던 그 아줌마 엑스트라 배우등이 묘한 마지막 소스를 더해서 파급효과를 가진 재미나지만 그저 재미난거에 그치지만 그래도 영화사에 작은 한줄은 될만한 영화가 만들어 졌나부다. 

그냥 일반 사람으로서 너무 영화를 비판적이로 말하는 걸까?그거야 내맘이지만 그래도 뭐 그냥 재밌었다는 이야기는 분명하니까 그리 커다란 비판은 아닌줄로 안다. 어쩌면 감독의 신기한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형사들이 치킨집이라는 위장전술로 잠복근무를 하고 결국은 급기야 



우여곡절끝에 그 나쁘고 나쁜 마약유통의 우두머리들과 끄나풀들을 일망타진하게 된다. 그런 웃을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였다.한번쯤 보시면  되는 그러한 영화이다. 그런데 요즘 영화값이 그렇게 비싼줄은 몰랐다. 할인 가격으로 봐서 망정이지 참으로 비싼 영화값이었다. 다음엔 아마두 예전에 봤던 방식대로 조조로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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