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잠시 잠을 자던 나의 사랑스런 자전거 데이지 바이크.

이제 잠을 깨워서 밖으로 나가 달리게 해야만 한다.

날이 참으로 화창한 날들이다. 비록 미세먼지는 많지만


그래도 11도가 넘 는 날이 지속되니 벌써 봄이 아주 많이 가까이에 있는 듯하다.


왠지 마음이 설레이고 온 몸과 마음의 기운이 생동하는 거 같다.

그래 바로 봄 기운인 거다. 정말 곧 곧 봄이 다가오는 거다.

그리고 봄은 내게 내 귀여운 자전거랑 함께 시작되는 거다. 


아 내 하얀 데이지바이크와는 역사가 꽤 길다. 그 전에 주홍색 바이크가 있었고 

사이사이 다른 자전거도 있었지만 이 하얀 바이크랑의 추억들이 많은거 같다.


여러해전 그 어느 좋은 가을 날이던가 봄날이던가



이 하얀 데이지바이크랑 지하철을 타고 당산역까지 가서는

거기서 내려서 한강변의 자전거길로 걸어갔다.

헬맷을 쓰고 입가리개와 썬 글라스 그리고 옷과 신발 다 튼튼하게 한 후에

강남쪽으로 달리고 달렸다.


길가에는 작은 꽃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운동도 하고 산책을 하고

어디선가는 여러명의 본격 자전거군단이 왔다갔다하고 멀리 자동차 소리

여러개의 다리르 지나고 한강의 물결들을 바라보고 온갖 풀과 나무들을 지나고 지났다.


작고 소박한 풍경들에 넋을 잃고 서서히 달리기도 하고 

결국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작은꽃이라든지 소박한 풍경들을 핸폰에 담고 또 담고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참으로 이쁘고 신나는 작은 여행이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 그때 삼성역까지 아마 사진찍으며 쉬엄 가느라 두시간반 정도 걸렸던 기억이다.

언젠가 다시 가면 얼마나 걸리게 될까?무엇을 찍을 수 있을까?

미세먼지로 인해서 도전할 날이 있기나 한 것일까?


그렇지만 희망을 놓지는 말자. 언젠가 좋은 계절 좋은 시간에

다시 다시 도전을 할 것이다.

그게 아니드라도 인천에선느 항상 작은 도전들은 하니까.

집에서 작업실까지 자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승기천을 달리고 공원 사이를 누비고 인천의 아라뱃길이라도 가고..


아주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아주 더운 여름이 아니라면 

아원은 늘 자전거랑 함께 기뻐하고 싶다. 자전거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내가 지독히 사랑하는 이탈리아는 늘 갈 수 없지만

자전거로 작은 여행하면서 그 이쁜 이탈리아의 돌길들을 걷는다는 착각을 하며

그렇게 생활속의 작은 설레임과 작은여행으로 내사랑 이탈리아에의 그리움의 조각을 채워가는 것이다.


@사진은 나의 데이지바이크 아니다. 눈이 온 어느 날.길가다가 누워있던 자전거가 재미나서.잠자는 것처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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