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봄이다.나의 데이지바이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드디어 나의 아원작업실에서 잠자고 있던 나의 바이크를 깨워서
나의 하얀 차 아디?뭐라이름을 붙였는데 잊어버렸다. ㅎ
하여간 지금 생각나는것은 나의 차는 아디로 하겠다.
나의 아디에 나의 데이지 바이크를 싣고 나의 집앞으로 왔다.
1층 문 앞에 잘 튼튼하게 묶어두었다. 이제 나가서 키를 열고 타기만 하면 된다.
지금 있는 곳의 화실에 간 것은 그 근처 승기천이란 작은 하천옆으로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서 그 곳에 가서 나의 자전거를 많이 타기 위함이였는데
막상 거기에 있는 2년동안 참으로 많이 타기는 쉽지 않았다.
미세먼지가 많고 추운겨울도 길고 너무 더운 여름도 길고.
그러다보니 막상 탔던 시간은 짧은 봄과 길지 않은 가을동안에
집에서 거기 화실까지 출퇴근하는 그 정도의 시간이었다.
그래도 그 시간들은 참으로 좋은 시간들이었다.
자전거를 타는 느낌은 왠지 정말 이 세상의 푸른 자연과 나무와 하나가 되는 기분이다.
바람이 내 볼을 스치고 나의 튼튼한 신발을 신은 발은 땅과 아주 가까이 페달을 밟는다.
마치 땅과 교감을 하고 이 세상의 공기와 바람과 하나가 되고 하늘빛이 나를 어루만지고
거대하고 나무들의 잎들이 나를 향해 속삭이며 이야기를 하는거 같고
길가의 작은 풀들과 작은 꽃들이 나를 마구 찬사하는 거 같다.
즐겁고 행복하고 자연에도 보탬이 되는 아름다운 일이다. 자전거 타는 일은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우리나라의 4게절이 재미나게 바뀌는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자전거를 신나게 탈 수 있는 좋은 계절인 봄과 가을은 너무 짧고
너무 뜨거운 여름과 무진장 추운 겨울이 갈수록 길어지는 일은 너무 슬프다.
아마 그러한 이유들은 우리 수많은 인간들이 자연을 훼손시켜서 그리되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니 더 자동차를 적게 이용하고 무동력인 자전거등과 다함께 쓰는 대중교통을 이용을 더 많이 해야만한다.
난 조만간 집에서 조금 더 먼 작업실로 이사를 갈 예정이어서 아마도 앞으로는
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더 자전거도 타고 그걸 거 같다.
미술에 관한 집이 많을때는 하는 수 없이 운전을 해야하지만
짐이 적을때는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그 작업실로 가게 될거 같다.
날이 좋으면 좀 더 여러개의 지하철까지 자전거를 타고 각서 그 지하철 근처에 자전거를 묶어 놓으면 된다.
아니면 요즘 연수구에 생긴 스마트폰 여플을 이용한 공용 자전거를 이용하면 작은 가격으로 몇십분 이용하다가
지하철 근처에 락을 걸고 내리면 그 시간까지만 계산되는 그러한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겠다.
많은 이들이 규칙을 잘 지켜서 (연수구내에서만 타야하는)그 자전거가 오래도록 잘 유지되면 좋겠다.
결론은 정말 다행이고 기쁘게도 이제 곧 자전거를 탈 것이라는 이야기다.
내일 또는 모레일 것이다. 곧 곧 나의 애마 데이지바이크를 탈 것이다.
난 정말 원래는 말을 좋아한다. 하얀말이든 까만말이든 푸른말이든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건상 말을 수시로 타기가 무지 어려운 일이니 그대신 자전거를 택한 것이다.
자전거를 그래도 늘 내 근처에 있을 수 있고 키만 열면 바로 탈 수 있다.
하지만 헬맷과 튼튼한 신발 그리고 바람막이 등등을 잘 갖추어야만 한다.
자전거를 타면 없던 바람도 만들어지기에 더 더 추워지기 때문이다.
아 정말 이제 자전거의 계절이다. 기쁘고 기쁘다. 사랑해 나의 데이지 바이크.
담주에는 나의 데이지바이크를 탄 그 이야기를 여기에 남길 것이다. 띠아모.데이지바이크.
@사진은 내가 2018년도에 홀로 갔던 이탈리아의 오르비에또에서 찍은 까만말 나무조각작품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 곳이고 정말 내가 지극히 아름답게 여기는 조각작품이고 그 곳들이다. 다시 가고싶고 보고싶다.
'자전거&..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번째의 날,포도넝쿨의 길을 걷다. (0) | 2019.06.01 |
---|---|
17번째의 날,어딘가로 떠나오다. (0) | 2019.05.31 |
이제 잠자던 나의 자전거를.. (0) | 2019.03.03 |
드디어 급기야 힘들게 터키에 입성하다. (0) | 2019.01.18 |
인천공항 창 밖 눈이 내렸다. (0) | 2019.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