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전부터 나비를 존재의 상징으로 그리는 화가인 내가
관심 있었던 두가지가 또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말 그리고 의자였다.
커피 주전자도 좀 관심은 있긴 하지만 특히 달리는 말 그리고 의자에
요즘들어서 많은 관심을 보이느 있는 나이다.
커피주전자등 여러모양의 주전자도 참 재미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해온 의자라는 가구에 대해서 늘 관심이 있었다.
물론 살아있는 말에 대한 관심 그 모형을 모으는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다.
오늘은 그 이상하게 관심이 생기는 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긴것은 몇해전의 드라마 도깨비라는 곳에서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아름다운 영상이었던 그 도깨비라는 드라마에서
그 남자주인공이 앉았던 의자가 있었다. 그 의자는 나무로 되었고 파스텔톤의 여러색이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알록달록 알듯 모를듯하게 칠해져있었고
등받이는 길었지만 팔 걸이는 없었고 특히 햇살이 비치면서 창가에 앉아 그 의자에 있으면
정말 뭔가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이쁜 일이 생길것 같은 그러한 의자였다.
의자라기 보다는 아주 작은 방이라고 해야할까?그 의자안에서 작은 이야기가 마구 나올것 같고
그러면서 편안함을 주고 싱그러움과 설레임까지 주는 그런 의자였다.의자가 그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의자 하나가 그렇게 행복을 만드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구나
그리하여 나는 인터넷 검색을 하여 그 의자를 구입하고야말았다.
뭔가 그 드라마의 이야기를 다 가져오지는 못하지만 작은 조각이라도 내기 이끌어서
나와 융화되는 새롭고 이쁜 또 다른 이야기가 생겨나올거 같은 그러한 마음이었다.
너무 좋아서 연이어 두개를 사서 하나는 작업실에 하나는 집에 두었다.
하나는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들을때 앉고 하나는 밥을 먹거나 글을 쓸때 앉고
그렇게 그 이쁘고 아름다운 도깨비의자에서 나 아원의 이야기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 의자는 이제 아원의 의자이기도 한다. 나무로 된 등받이가 길고 시골스럽지만 싱그러운 그 의자.
아원 장선아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이다.
그렇게 의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잡지나 인터넷이나 가구전시장 같은 곳에 가면
늘 가구중에서 의자를 유심히 살펴보고 만져보고 갖고 싶어하고 그런 면이 있었다.
특히 요즘은 커피집에 많이 갔었는데
그 까페들에 있는 탁자나 의자들을 유심히 보고 사진 찍고
맘에드는 것은 가지고 싶어하고 언젠가. .라고 생각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간 도서관에서 의자에 관한 책을 발견하였다.
당신이 앉은 그 의자의 비밀.이라는 김신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서 미술 이론을 전공하고 미술 디자인 잡지등에서 글을 쓰거나
여러대학에서 미술이나 디자인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는 분이 쓴 책이다.
왜 의자일까?에서부터 신석기시대부터 시작한
이집트 그리고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산업혁명이후등의 의자의 역사에서부터
많고도 많은 의자의 종류와 시각을 끄는 의자의 사진들 그리고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
덱 체어,스톨,안락의자,윈저체어,클럽 체어,디렉터스 체어,셰즈 롱그,윙백 체어,아웃도어 체어,오피스 체어등의
여러 그 의자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와 그 의자를 디자인한 사람의 이야기등등
읽으면 읽을수록 금방 읽히며 재미나게 흡수되어버리는 그러한 책이다.
단편 단편의 글들을 단락으로 다 나누어서 읽기 편하게 만들어놓은 책이다.
2장에서는 20세기 이후의 의자와 디자인에 대하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모더니스트 건축가와 의자에 대해서
특히 내가 예전에 아주 관심이 많았던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의자에 대해서도
또한 세계대전이 의자디자인에 미친 영향 그리고 풍요의 시대의 여러가지 의자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의 의자들 그리고 슈퍼디자이너의 시대등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했던 의자에 대한 궁금중을 풀어줄만하게
이 세상의 여러 의자에 대해서
그 디자이너와 그 의자와 세상에 얽힌 이야기
마치 읽어가면 이 세상의 모든 역사속에 의자가 존재해 왔고
사람이 있는 한 의자가 있는듯한 그러한 전개인것처럼
인간의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속에 의자들이 존재하고 그러면서 그것의 다양함을 말한다.
너무 두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적당히 의자에 대한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주는 한번쯤 접해도 되는 좋은 책인거 같다.
마지막 3장에서는 의자를 만드는 여러 회사에 대해서
그리고 영화나 역사 그리고 그림속등에 등장하는 의자와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시 한번 흥미를 유발한다.
어느 휴일날 햇살을 받으며 편안한 안락의자에 앉아서
이 의자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보는 것도 괜찮은 봄 맞이 인거 같다.^.^
@사진은 그 의자의 비밀책 199페이지의 힐 하우스체어와 레드블루체어이다. 갖고 싶은 체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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